박스권에 머문 국내 증시와 달리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작년 외화증권 직접투자 금액이 22%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이 2012년보다 22%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예탁원을 통한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은 224억600만 달러로 지난 2012년 183억7,900만 달러보다 22% 증가했다.

외화주식 결제액은 54억7,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6% 늘었고, 외화채권은 169억2,900만 달러로 10% 늘었다.

지난해 말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18억4,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외화증권 투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문 반면 미국과 일본 증시는 크게 상승해 투자자의 관심이 해외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주식 결제 규모의 66%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결제액은 47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5% 급증했다.

미국주식 결제액은 36억4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0% 증가했고, 미국채권 결제액은 11억3600만 달러로 1200%나 급증했다.

일본 시장 결제금액은 4억8,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5% 증가했지만, 매수보다는 매도 결제금액이 컸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각종 연기금의 외화증권 비중 확대 등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외화증권 투자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