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자가용이 없으면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은 못가나요? 지하철 타고 편리하게 쇼핑하세요"

27일 현대백화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프리미엄아울렛 최초로 지하철이 연결 돼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서부상권 최대 규모의 영업면적과 브랜드로 다양한 지역 고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열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송도는 도시구성이나 이런 측면에서 현재 개발 중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부족한 쇼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아울렛을 선보였다"며 "인근 위치에 많은 유통사들이 부지를 확보해 놓은 만큼 미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송도 지역 내 첫 입점되는 쇼핑몰로 타 유통업체보다 먼저 상권을 선점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송도는 최근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진출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올 1월 기준 송도 인구는 10만명을 넘었으며, 개발 사업이 모두 끝나는 오는 2022년경에는 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설명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가장 큰 장점은 지리적 위치, 접근성 면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아울렛은 교외에 위치해 도심, 주거공간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신도시 내에 위치해 지역 주민들과 더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다. 

차량으로 20분내로 접근이 가능한 연수구, 남동구 주민 130만명의 잠재 고객이 있으며, 인천광역시 전 지역과 반경 30km 내 경기도 부천, 시흥, 광명, 안산, 군포, 안양, 의왕, 화성지역 등 포함하면 거주 인구가 800만명에 달하는 광역 상권이 형성돼 있다.

송도점은 특히 대중교통망과 광역교통망이 발달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2번 출구)과 지하 매장이 바로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은 으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선 지하철을 타고 도심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해 명품 브랜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7개의 고속도로(경인·제2경인·제3경인·인천대교·영동·서해안·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어 인천은 물론, 경기 서남권과 서울 서부권과의 접근도 용이하다. 약 2600대의 주차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현대백화점 측은 최적의 입지를 토대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광역 상권의 고객을 유입하는 한편 지역의 가족단위 고객을 타겟으로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지하에 구성해 고정 고객 확보와 주중 매출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송도를 비롯해 인천 전 지역과 경기도 부천, 시흥, 안산, 광명 등 경기 서남부 상권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해 연간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송도 지역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도에는 현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10여 개 국제기구가 들어선데다, 국내 바이오 업체들과 글로벌 대학 캠퍼스도 모여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문(關門)인 공항과 항만도 근접해 있다. 인천국제공항(20km 거리)은 인천대교를 통해 30분 내에 오갈 수 있고,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국제여객터미널(5km 거리)과도 10분 거리에 있다. 그만큼 앞으로 외국인들의 쇼핑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크루즈 여객선사 및 지역 호텔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모객하고 외국인 전용 쿠폰북, 해외배송 서비스 등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기존 프리미엄 아울렛과 달리 지하철과 매장이 바로 연결돼 있어 고객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명품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며 "하드웨어와 MD 경쟁력 등 송도점만의 차별화 요소를 부각해 인천·경기는 물론 서울까지 커버하는 광역형 아울렛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