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당대회, 김정은 장기집권 도모 차원…'집안잔치'에 그칠 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가정보원은 내달 6일로 예정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의 구체적인 회의장소와 기간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례로 미뤄 4·25 문화회관에서 3~4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번 당 대회를 '김정은 시대'의 본격 개방을 선언하고 김정은의 장기 집권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분석, 당 규약 개정과 인사 개편 등이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각종 행사와 전시성 시설 비용 마련을 위해 당 간부에게 상납을 요구하고, 주민들을 강제 노동에 차출하는 한편 장마당 활동도 제한해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6차 당 대회 당시 118개국 77개 사절단을 초청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중국·러시아 등의 외국 사절을 아직까지 초청하지 않고, 대외 선전에 이용하기 위해 AP통신이나 BBC, 후지TV 등 외신기자단만 초청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북한의 동향은 외국 대표단을 초청할 경우 내세울 만한 경제 성과가 마땅치 않고 국제 재재로 대북 접촉을 꺼리는 국제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이번 당 대회는 김정은 집권 기반 강화를 위한 '집안잔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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