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1분기 영업이익 6조6800억원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신제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초기 돌풍으로 IM(IT·모바일) 부문 실적이 급증하고 반도체 가격 하락 속에서도 선방함에 따라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여기다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해 매출증대 효과도 톡톡히 봤다.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을 기록했다./미디어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47조1200억원 대비 2조6600조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조9800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2% 늘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조기 출시와 판매 호조와 메모리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시스템LSI 14nm 공급확대, OLED 판매량 증가, SUHD TV 등 프리미엄가전 판매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1조1500억원, 영업이익 2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가 비수기 영향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성 제품 판매 확대와 DRAM, V-NAND의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절감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달성했다.
 
시스템 LSI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됐다. 하지만 14나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시스템 LSI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용 부품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4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7 효과 등으로 OLED 실적이 개선됐지만 LCD의 경우, TV 패널 판가 하락과 신공법 적용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수율 이슈로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 패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LCD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으로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OLED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UHD·초대형 등 프리미엄 LCD 판매를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IM 부문은 매출 2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89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1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간소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작에 비해 1개월 가량 앞서 출시한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가 북미, 유럽 등을 비롯해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작 대비 셀-아웃(Sell-out)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통 재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에는 특허료 정산 등 1회성 비용감소가 있었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IM 매출의 1% 미만 수준이었다.

CE 부문은 매출 10조62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CE는 SUHD TV와 커브드(Curv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북미 중심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4조6000억원이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패널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RAM의 경우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 지난해 보다는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판매 견조세 지속, 하반기 신모델 출시 등으로 플래그십모델의 판매 확대가 예상되며 스마트폰 라인업 간소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도 지속 추진된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대형 TV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SUHD TV와 커브드 TV 라인업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생활가전은 스마트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B2B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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