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협보다 더 무서운 것이 우리의 안보불감증…여야 겉돌면 안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8일 북한의 일련의 무력도발로 인한 한반도 안보 긴장사태와 관련 "안보분야에 있어서도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기업 구조조정 관련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한 데 이어 안보분야에도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북 긴급안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구조조정과 북핵위기 등 경제와 안보위기가 복합적으로 몰아치는데 여당과 야당이 따로국밥처럼 겉돈다면 위기극복은 커녕 위기만 더욱 키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서도 "이런 때일수록 대통령을 중심으로 능동적이고 단합된 추진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3~4월 두달간 7차례 정도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 그리고 5월6일부터 열리는 7차 노동당대회를 계기로 5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상기했다.

   
▲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오른쪽)은 28일 북한의 일련의 무력도발로 인한 한반도 안보 긴장사태와 관련 "안보분야에 있어서도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사진=미디어펜


또한 "어제(27일)는 북한의 관영매체가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핵 불세례를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하는 등 북한의 한반도평화의 위협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민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데 국내정치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안보위기를 실감하고 있지 못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보다 더 무서운 것이 우리의 안보불감증"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금 궁지에 몰린 북한이 어떤 돌발적 행동을 벌일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군과 정부에 북한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또 "미사일과 핵에 집착하는 북한의 의도와 목적은 핵과 미사일을 앞세워 거래를 해보려는 것이 명백하다"며 "5차 핵실험이 현실화될 경우 더 이상 북한과의 어떤 거래도 불가능하고 스스로 호전적 자세를 버리고 국제사회로 나와야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야 하며, 그 중심에 군당국과 정부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새누리당은 김 의장이 21일 기업 구조조정 관련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이어 원유철 원내대표가 22일 여야 3당의 '민생 6자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26일 정부와 여야 3당간 영수회담 정례화 및 여야정 협의체 구성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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