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주변 오리 대규모 살처분, 끓여먹으면 문제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에 다시 발병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창군 신림면 A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들이 H5N8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이 농장에 있는 오리 2만100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이 농장 오리들은 최근 자연폐사하고 산란률도 급감하는 등 AI증상을 보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부안군의 또다른 오리농장도 일부 오리가 AI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며 당국에 신고했다. 검역당국은 곧바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농식품부는 A농장이 AI잠복기(최대 21일)에 충청북도 등 전국 4개도 24개 농가에 새끼오리 17만여마리를 분양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AI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따라 이곳에서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충북의 20여개 농가에 대해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해 AI의 확산차단에 나섰다.

AI에 감염된 가금류라도 섭씨 75도이상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바이러스가 죽게 된다. 익혀 먹기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소비자들은 가금류의 날고기만 먹지 않고 끓여먹으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미디어펜=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