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분양권 프리미엄이 적다면 20만명이나 달려들 수 있겠습니까."

창원시내 한 공인중개사의 얘기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 1순위 청약에서 전국 최다 청먁자가 몰린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 차익, 분양시장에서 통하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존재하고 불법이라도 매매 가능하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이 주간사로 시행하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청약에 20만 명이 넘는 1순위자들이 몰렸다. 전국 최다 기록이다.

   
▲ 20만명의 최다 청약자가 몰린 '창원 중동 유니시티'/미디어펜


유니시티 청약자수는 창원시 1순워자수 19만여명(3월말 기준)을 읏돈다.2개 댠지 중복청약임을 감안하더라도 창원 1순위자의 절반 가량이 몰린 셈이다.

창원시민뿐만 아니라 외지 투자 세력이 청약판에 뛰어들면서 창원이 유니시티 분양으로 뜨겁다.

쾌적한 주거환경에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대단지로 분양가도 도심 성산구에 크게 낮아, 흥행요인을 갖춘데 따른다.
  
외동의 M 부동산중개사는 "중동 유니시티는 창원 분양시장을 주도한 재개발단지 분양과 달리 도시개발지구 일반분양 대단지라는 점에서 청약 전부터 투자가들이 눈독을 들였다"며"생활편의 인프라를 갖춘 쾌적한 대단지에 도심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다“고 밝혔다.

그는 "유니시티의 평당가가 1,3000만원으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보인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과 지난 3월 '대원 꿈에그린'에 비해 150만원내외 낮다"며"청약자의 대부분이 실거주보다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계약즉시 전매하는 재개발 분양권과 달리 전매제한이 1년인 유니시티의 분양권 전매 차익이 3000만원 이상 호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 창원 유니시티 견본주택 방문객은 14만명으로 인산인해였다./유니시티


지역 부동산업계는 총선이후 갑자기 불거진 조선 등 기간산업 고강도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지역 주택경기에 악재 중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했다.

지역 경제악화와 공급과잉도 큰 걸림돌이다.유니시티 분양가에 거품이 있는 상태에서 투자차익의 괴도한 기대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S공인중개사는 "유니시티의 전용률(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이 72%로 도심 재개발분양단지의 75%보다 낮다"며"공급면적이 넓은 아파트는 분양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으나 그만큼 입주자가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고 환기시켰다. 

유니시티는 다른 아파트에 비해 입주자가 사용하지 않는 면적 1.5평 가량의 분양가를 계약자가 부담하는 셈이라는 얘기다.

그는 "유니시티의 전용 84㎡의 10층 이상 최고 분양가는 4억6000여만 원이나 발코니 확장비와 실내 옵션을 합칠 경우  4억8500만원에 달한다"며 "계약금도 20% 인데다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금융비용 부담도 늘어날 것이다"고 전했다.

E 부동산 관계자는 "중동 유니시티의 분양권 웃돈이 수천만에 달할 것이나 실수요자들이 추가 차익을 기대, 분양권을 매수하면 낭패를 볼수도 있다"며 "창원 지역에 분양 대기중인 아파트가 5만 가구가 넘는 데다 지역 경제 위축으로 주택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사실을 감안,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니시티 당첨자는 프리미엄 기대가 가능하나 실수요자가 과도하게 웃돈을 주면서 분양권을 살 경우 후회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창원시는 최근 10년간 아파트매매가가 60% 상승했다./kb국민은행


그는 "창원 도심은 지금까지 수요대비 공급량이 부족,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으나 앞으로는 악재 투성이다"며 "최근 수년동안 유입 인구가 줄고 고용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신규 공급이 급증, 투자 차익이 이미 내리막길이다"고 말했다.

창원은 최근 분양한 감계와 와 각산 등 유니시티와 그다지 멀지않은 신규 분양단지에 미분양이 속출하고 도심 재개발 신규분양단지의 미분양 소진속도가 느려지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작년대비 3000천만원 줄었다.

M부동산공인중개사는 "창원시가 시행사 가운데  입김이 쎄다고 소문난 태영의 유니시티 제시 분양가를 제대로 심의하지 않이 건축비가 부풀려졌다 얘기가 지역사회에 나온다"며 "유니시티 2차분이 분양되는 하반기에는 분양가 심의의 실체가 드러나고 내리막길의 지역경제에 거품 분양가도 어느 징도 꺼질 것이니 만큼 차기 분양시기를 기다리든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격언을 그는 환기시켰다. 금융위기 무풍지대인 창원시는 지난 10년간 아파트값이 무러 70% 급등했다.

창원 중동의 '유니시티' 1단계 사업은 옛 39사단의 자리에 20개동 전용 59~135㎡의 아파트 2867가구분의 대단지로 들어서며 2단계  3.4단지는 하반기 분양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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