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와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16일(한국시간) 언론 보도 대로 다저스와 커쇼는 7년간 총 2억1,500만달러(약 2,282억원)에 재계약했다.
 
커쇼는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벌랜더는 지난해 3월 총 1억4,000만 달러를 받고 계약을 5년 연장, 7년간 1억8,000만 달러를 받게 된 바 있다.
 
커쇼의 평균 연봉은 3,070만달러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평균 연봉이 3,000만달러를 넘긴 것 또한 커쇼가 처음이다.
 
AP통신은 커쇼와 다저스의 계약 공식 발표 사실을 전하면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소개했다.
 
커쇼는 사이닝보너스(계약금)로만 1,800만달러(약 191억원)를 받는다. 4월 15일, 7월 15일, 9월 15일 세 차례로 나뉘어 지급된다.
 
올해 커쇼의 연봉은 4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3,000만 달러로 치솟는다.
2016년에는 3,200만달러를, 2017~2018년 연봉은 3,300만달러다. 2019년에 3,200만달러로 떨어졌다가 계약 마지막 해인 2020년 연봉은 다시 3,300만달러로 오른다.
 
3,300만달러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2009년과 2010년 양키스로부터 받은 단일 시즌 최고 연봉에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2011년과 지난해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던 커쇼는 계약기간 동안 사이영상을 받으면 100만달러를 더 받는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2~3위에만 올라도 50만달러를 챙긴다.
 
커쇼는 5년이 지나면 남은 2년의 계약기간에 관계없이 자유계약선수(FA)를 신청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계약 조건에 포함했다. 5년 후 FA로서 다시 한 번 초대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아내 엘렌과 함께 활발한 자선활동을 하고 있는 커쇼는 이 돈을 어떻게 자선활동에 활용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커쇼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엘렌과 나는 이 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굉장한 축복이자 책임감이다. 많은 기대가 따를 것이다"며 "하지만 괜찮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