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약한 가수 계은숙(52·사진)이 32년 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한다.

18일 소속사에 따르면, 계은숙은 이달 말 한국에서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 일본 작곡가 나카무라 타이츠와 작곡가 유해준, 작사가 이건우 등이 참여했다.

 
   
 
 
나카무라와 이건우의 '꽃이 된 여자', 유해준의 '가지말아요', 팝발라드 '주문' 등이 실린다. 계은숙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1977년 '럭키' CF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계은숙은 1979년 '노래하며 춤추며'를 발표했다. 이듬해 10대 가수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 작곡가 하마 게이스케에게 발탁돼 1985년 '오사카의 황혼'으로 현지 데뷔했다. 특유의 허스키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86년 일본 유선방송 대상, 1987년 도쿄음악제 한국 대표 그랑프리, 요미우리TV 최우수상, 일본 가요 대상, 레코드대상, 골든디스크대상, 작사 대상 등 1997년까지 40여차례에 걸쳐 상을 받았다.

특히 현지 가수들의 꿈인 NHK TV '홍백가합전'에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총 7번 출연했다.

 
계은숙은 앨범 발표와 함께 KBS 1TV '열린 음악회' '콘서트 7080' 등에 출연한다. '기다리는 여신' '나에게 당신 밖에' 등 한국 히트곡도 재녹음한다. 새 앨범은 일본에서 일본어 버전의 음원으로 출시된다. 삶의 역경을 담은 자서전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