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가 나란히 20승을 거두면서 중위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T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포인트가드 전태풍의 활약에 힘입어 78-69로 이겼다.
 
전태풍은 35분 31초 동안 17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고양 오리온스를 떠나 KT로 이적한 이후 최다 득점이다.
 
아이라 클라크(29점 7리바운드)와 조성민(11점)도 공격에 힘을 실었다.
 
KT(20승15패)는 3연승을 달리면서 10개 구단 중 4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KCC(14승21패)는 2연패다.
 
KT는 전반을 35-36으로 1점 차로 뒤졌지만 후반 전태풍이 펄펄 날았다. 특히 3쿼터에서 홀로 10점을 몰아치면서 역전을 이끌었다. 전반에는 3점 올리는데 그쳤지만 후반에 내외곽을 오가며 KCC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KCC는 전태풍을 막으려다가 클라크와 조성민을 놓쳤다. 57-55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KT는 클라크가 8점·조성민이 5점을 올렸다.
 
KCC는 4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74-67로 이겼다.
리카르도 포웰이 21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면서 리차드슨(오리온스)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리차드슨은 7점에 그쳤고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5연승을 달린 전자랜드(20승16패)도 나란히 20승째를 신고했다. 4위 KT와의 승차는 여전히 반 경기다. KT보다 1패가 더 많다.
 
오리온스(15승20패)는 불안한 6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