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제품 단가하락 영향"…일평균 수출액은 5개월內 최고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올해 4월 들어서도 우리나라 수출 부진의 기세가 여전하다. 

국제경기 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 제품 단가하락, 선박인도 지연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수출 감소율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고 16개월 연속 수출 감소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4월 수출액 4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하는 가운데 4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5일 줄어들어 감소율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6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인 -19.0%를 기록한 뒤 2월 -13.0%, 3월 -8.1%로 감소 폭을 줄여가던 수출이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로 다시 악화된 모양새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의 13개월이었지만,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도 16개월로 늘어났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18.4% 줄었다.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바꾸고 있어 현지 수입 감소세가 지속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對)미 수출도 현지 제조업 생산부진과 소비 지출 둔화 등으로 6.6% 줄었으며 일본 수출도 -25.5% 감소 추세를 기록했다.

중동과 중남미 수출은 각각 -27.6%와 -39.7% 감소했다. 

다만 산업부는 "조업일수 등의 일시적 요인을 뺀 일평균 수출액은 18억2000만 달러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4월 수출 동향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무역수지 흑자는 88억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51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며 4월 수출 물량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1.9%였지만 4월에는 5.5% 플러스성장을 보였다.

   
▲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4월 수출액 4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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