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원래 새들의 먹이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생태계의 이변이 일어났다. 날아다니는 새들을 잡아먹는 괴물 물고기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남아프리카의 한 호수에서 물 위를 나는 제비가 물고기에게 잡혀먹히는 장면이 포착됐다.

   
▲ 사진출처=MBC뉴스 방송화면 캡쳐

매일 20마리의 제비를 사라지게 한 용의자를 추적하던 연구팀 카메라에 걸린 범인은 바로 아프리카 타이거피시라는 물고기였다.

몸길이 1m급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수중 포식자인데, 소문으로 무성했던 새 사냥이 처음 확인됐다.

물가에 앉아 있는 새를 잡아먹는 물고기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빠르게 나는 새를 그것도 주요 먹잇감으로 잡아먹는 물고기는 이번이 처음 발견됐다.

타이거피시는 사냥 전략도 놀라웠다.

물 위로 올라와 정확한 위치를 보고 공격하는 방식과 물속에서 빛이 굴절되는 각도까지 계산해 바로 뛰어오르는 방식이 있는데 성공률은 의외로 물속에서 직접 타격하는 방식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류 생물학' 최근호에 이번 연구 결과를 실은 연구진은 이런 먹이사슬 역전현상이 더 있을 걸로 보고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새를 잡아먹는 물고기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기상 이변과 관련해 '지구 종말'에 대한 두려움까지 나타내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