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7일 앞으로 4년간 1조원 규모의 대(對)한국 투자를 약속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시내 한 호텔의 숙소에서 한 접견에서 박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자 "최근 쌍용차가 정상화 상태에 들어섰다"며 "쌍용차는 향후 4년간 1조원을 투자해 신제품과 기술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2010년 8월23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듬해 5,070억원을 투자해 쌍용차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면서 지분율을 72%로 높였다.

자동차, 농기계, 방위시스템, 금융, IT서비스가 주력사업인 마힌드라 그룹은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를 거점으로 하는 자산 162억 달러 규모의 다국적 기업으로 현재 100여개국 이상에서 15만5,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와 함께 "쌍용차와 함께 신차 개발, 신엔진 개발 등 다양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와의 공동합작품으로 수출형 소형 SUV를 생산할 계획임을 시사한 바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

마힌드라 회장은 또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물론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