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최근 5년 간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정기주주총회의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최근 5개년도 12월 결산 상장법인 정기주주총회 현황 분석’에 따르면, 상장법인들의 주총 개최요일은 금요일이 6270회(70.7%)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주총이 몰린 목요일은 9.3%(822회)에 불과했다. 다만 올해는 수요일에 열린 주총이 296회로 작년(49회)보다 504.1% 늘었다. 이는 상장사 269곳이 수요일인 지난 3월 30일에 정기 주총을 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금요일이 81.9%(2928회)로 집중돼 있었으며, 코스닥시장 상장법인들도 금요일이 64.5%(3281회)로 가장 많았다.

시기별로도 3월 21∼31일 열린 정기 주총이 741회로 전체(8874회)의 79.3%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은 2425회(67.8%), 코스닥시장은 4420회(86.9%), 코넥스시장은 196회(92.4%)의 정기 주총을 이 기간에 열어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의 정기 주총이 3월 하순에 더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3월 마지막 금요일인 25일에 상장사 814곳(41.4%)이 정기 주총을 열었다. 상장사가 3월 마지막 주 다음으로 선호하는 주총일은 '3월 11∼20일'로 이 기간 열린 주총은 1578회(17.8%)였다.

정기 주총 개최 시각은 오전 9시 4690회(52.9%)로 절반을 웃돌고, 오전 10시가 3132회(35.3%)로 뒤를 이었다.

주총 장소 역시 수도권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정기 주총의 40.9%(3630회)가 서울에서, 27.0%(2396회)가 경기에서 각각 열렸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서울(1899회, 53.1%) 집중도가 높았다. 올해 서울과 경기에서 열린 주총은 각각 802회와 532회로, 작년(서울 737회, 경기 487회)보다 8.8%, 9.2% 늘어났다.

다만 5년 전과 비교해 광주(125.0%), 대전(63%), 충북(34.0%), 충남(14.7%) 등의 지역에서 주총이 열린 횟수는 늘어났다.

정기 주총 의안은 '재무제표 승인'이 8664건(25.5%)으로 가장 많았고, '임원보수한도' 관련 안건이 8581건(25.3%)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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