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5)을 품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의 토마스 투헬(41·독일) 감독이 그를 공격적인 포지션에 배치할 뜻을 비쳤다.
 
투헬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독일 키커지와의 인터뷰에서 "득점·슈팅·드리블 능력을 고루 갖춘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그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전날 4년 계약으로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이적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최소 400만 유로(약 57억원)에서 최대 500만 유로(약 72억원)까지 내다봤다.
 
이는 역대 마인츠의 이적료 최고액(300만 유로)을 훌쩍 뛰어 넘는 액수로 소속팀이 구자철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을 방증한다. 마인츠는 구자철을 즉시 투입시킬 방침을 세운 가운데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때에 따라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며 중앙 미드필더 라인을 두루 섭렵한 경험이 있다.
 
어느 포지션이든 잘 소화한 그이지만 특히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당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가장 빛을 발했다. 투헬 감독의 발언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적합한 곳에 배치할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마인츠는 현재 7승3무7패(승점 24)로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치른 6경기에서 3승2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전반 휴식기에 접어들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구자철은 오는 25일 재개되는 후반기 리그 첫 경기인 슈투트가르트와의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곧바로 출전할 수도 있다.
 
투헬 감독은 "그의 능력은 매우 좋다. 영입 효과가 즉시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긴 비행을 마치고 오는 만큼 투입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준 높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투헬 감독은 "팀 전력을 당장 끌어올려 줄 자원인 구자철을 영입해 매우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