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쏘렌토 등 SUV 판매호조, 한 몫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지난달 역대 최고의 4월을 기록했다.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꾸준히 시행해온 시장분석과 함께 잘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기아차의 선전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3월부터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더 SUV 스포티지/미디어펜


3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총 5만6509대를 팔아 역대 4월 판매기록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종전 4월 판매 최고 기록은 2014년에 기록했던 5만3676대였다.

이에 힘입어 기아차의 올 4개월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20만2829대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판매 호조의 견인차역할을 한 모델은 스포티지R과 포르테(한국명 K-3)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각각 57.4%, 26.1% 늘었다. 

중형 SUV인 쏘렌토의 4월 판매도 5.6% 증가한 1만353대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증가한 5만6508대를 팔며 4월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옵티마(한국명 K5)와 쏘울은 각각 1만1224대, 1만1517대 판매돼 실적호조에 힘을 더했다. 

지난 3월 첫 미국 월 1만대 판매를 달성했던 포르테(한국명 K3)는 지난달 소폭 감소한 9740대가 팔렸다. 스포티지는 4개월 연속 판매를 늘리며 7645대로 실적을 도왔다.

기아차는 1~4월 20만2829대로 전년 동기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기아차의 선전은 그간 꾸준히 개선시켜온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철저한 시장분석과 판단력이 큰 기어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아차는 정의선 부회장의 남다른 인재등용으로 아우디의 디자이너였던 피터슈라이어를 영입하며 글로벌 수준의 디자인으로 끌어올렸고 새로운 차량이 출시될때마다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더불어 주 고객층의 이목을 집중시킬수 있는 TV광고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생소한 브랜드에서 친숙한 브랜드로 이미지 탈바꿈에 성공한  바 있다. 

   
▲ 기아자동차 2017 포르테(한국명:K-3)/기아자동차


이를 100%활용해 그간 꾸준히 축적해온 브랜드 기술력을 어필하며 가격경쟁력만을 우선시하던 브랜드가 아닌 안전·편의성까지 모두 갖춘 저력있는 브랜드로 미국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철저한 시장분석과 함께 시기적절한 판단력도 이번 기아차의 선전에 일조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스포티지R에 이어 3월부터 더 SUV스포티지를 런칭해 그간의 스포티지R의 좋은 이미지에 신차효과가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했다.

또 미국시장에서 일반적인 간소화된 편의사양이 아닌 풍부한 옵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심적인 요소를 자극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오랜 기간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아온 기아차의 저력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모으고 뛰어난 상품성으로 승부수를 띄운 기아차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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