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궁중문화축전 8일까지 다양한 문화체험 마련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나흘간 황금연휴의 서막을 알리는 5월 5일 어린이날. 황금 같은 연휴를 앞두고도 아이들과 함께 추억 만들 곳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아직, 어린이날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가 마련된 궁중에서 이색 문화체험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 2016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문화재청


4일 문화재청 및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궁중 문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문화유산 활용 축제인 ‘제2회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8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왕을 만난다’라는 주제로 한 경복궁에서는 한복의 미를 만끽할 수 있다. 대국민 참여 프로젝트인 한복사진 공모전 ‘한복나들이’를 통해 한복의 우수성을 여실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총50여명의 사진작품으로 구성된 한복나들이 공모전은 궁중문화축전기간 동안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는 궁중음식을 체험할 수도 있다. 궁중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수라간 시·식·공·감’을 통해서다. 궁중 음식 뿐 아니라 왕실 여성들의 한방 화장과 의복·장신구 등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왕실여성문화’ 체험도 마련됐다.

‘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창덕궁에서는 왕실의 내의원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정통 어의 복장을 갖춘 한의사들이 왕실 전속 의료기관으로 사용했던 성정각(誠正閣)에서 한방의술을 재현하고,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창덕궁에서는 오는 18일 ‘창덕궁 달빛기행’도 진행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달빛 아래서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인정전, 낙선재, 부용지, 연경당, 후원 숲길을 산책하고, 전통예술과 다과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창덕궁 달빛기행 추가 관람권은 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창경궁에서는 ‘일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1750 시간여행, 그날’이 진행된다. 하루 동안 1750년(영조 26)으로 되돌아가 왕의 일상과 궁궐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이번 행사에는 총 200여명의 시민 배우가 참여, 당상관, 당하관, 상궁, 나위 등의 역할을 맡아 시대극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조금 ‘특별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근대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덕수궁에서는 조선의 마지막 국왕 고종황제가 즐겨 마시던 커피인 ‘양탕국’을 맛 볼 수 있다. 커피를 뜻하는 양탕국은 서양에서 들어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커피를 즐겨 마셨다는 고종황제가 머문 역사적인 공간에서 진한 커피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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