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70포인트(0.49%) 내린 1976.71로 장을 마쳤다.

간밤 국제유가와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데다 미국 지역 연방은행장들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금융정책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실현 가능한 선택지라는 측면에서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호주의 '깜짝' 금리 인하 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도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9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975억원어치, 외국인이 17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22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3.04%), 철강·금속(-4.00%), 건설업(-3.04%) 증권(-2.56%)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전기·전자(1.32%), 보험(0.3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는 2.9% 상승했고 포스코(-4.57%), 현대차(-2.46%), 현대모비스(-0.19%), SK하이닉스(-3.62%), 신한지주(-0.62%), 한국전력(-0.49%) 등이 내림세를 탔다.

영진약품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5.99%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코오롱글로벌은 이란에서 한류 뷰티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17% 올랐다.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개시 기대감에 장중 한때 5.56%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0.9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49포인트(0.64%) 내린 694.17로 거래가 끝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4억원과 23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기관은 3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4.8% 내렸고 비금속(-2.28%), 기타서비스(-1.56%) 등도 내렸다. 이에 비해 디지털컨텐츠(1.88%), 운송(1.06%) 등은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0.7% 하락했고 코데즈컴바인이 6.7% 급락했다. 코미팜(-1.85%), 바리로메드(-4.25%) 등도 내렸다. 반면, 카카오(0.2%), 동서(0.92%)등은 상승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코아로직은 장중 12%대로 급등했다가 16.23% 하락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내림세다. 신후는 횡령 혐의를 받은 대표이사가 구속됐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장 마감 후 쌍용정보통신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인 쌍용양회공업에 확인한 결과 진두아이에스의 인수 추진건을 비롯해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원 급등한 1154.3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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