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시리아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10(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대회 8강에서 전반 2분과 11분 터진 백성동(주빌로 이와타)과 황의조(성남일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토너먼트 첫 상대인 시리아를 가볍게 무너뜨린 한국은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은 총 4경기를 치르는 동안 61실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의 완벽한 조화를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발된 김현(성남)을 대신해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김경중(SM 윤일록(FC서울백성동은 이선 공격 라인에 배치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시리아는 3경기에서 1실점(3) 밖에 하지 않았을 만큼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한국의 막강한 공격력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벼락골을 터뜨리며 시리아의 기를 꺾었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황의조가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손으로 쳐낸 공을 백성동이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1분 김영욱(전남드래곤즈)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남승우(제프 유나이티드)가 오른발을 이용해 문전으로 띄웠고, 이를 황의조가 머리에 맞히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시리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문전에서 나수흐 알 나크달리 흘레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려봤으나 공이 골대 위쪽을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부상 선수가 발생해 공을 걷어낸 상황에서 상대 마르트키안의 비매너 플레이로 인해 한 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 수비를 재정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이라크와 일본간의 8강전 승자와 오는 23일 준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