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사진)이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리턴 매치에 흥미를 보였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0일 한국 최고 마무리 출신 투수 오승환과 일본프로야구에 안착한 거포 이대호의 맞대결을 조명했다.
 
   
 
이 신문은 34일과 5일 열리는 두 팀간의 시범경기에서 이들의 대결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팀의 시범경기 맞대결은 총 4차례 예정돼 있다.
 
오승환은 "이대호는 동갑내기 친구다. 서로 잘 알고 있다.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대호는 일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한국 팬들은 우리의 대결을 이벤트 같은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는 지난해 12월 거포를 필요로 하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오승환도 마무리 부재에 시달린 한신의 뒷문을 책임지기 위해 일본행을 결심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두 선수간의 맞대결 성적은 이대호가 오승환에게 강한 것으로 나와 있다. 타율 0.320(25타수 8안타 3홈런)로 높다. 오승환의 통산 평균자책점이 1.69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오승환은 "한국에서는 이대호가 강했다. 내가 많이 맞았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어 "주자가 있을 때 맞는 것은 블론세이브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개인 목표는 특정 선수와의 맞대결보다 세이브 실패를 줄이는 것이다. 그는 마운드에 오를 때 "무조건 막아야한다기보다 상황에 따라 주자가 없을 때는 안타를 맞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론 세이브를 하지 않는 선에서 단타를 허용하는 것은 괜찮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