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퇴임 후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 지지선언을 하지 않을 예정이며, 아들 조지 W. 부시 역시 침묵을 지킬 예정이다.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 가운데 아직 생존해 있는 대통령은 이들 부자 대통령뿐이다. 이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하지 않는다면 '공화당 후보'로서의 트럼프의 입지에도 금이 갈 수밖에 없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텍사스트리뷴에 보낸 이메일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91세로 정계에서 은퇴했다"면서 아들 젭 부시 플로리다 전 주지사를 위해 예외적으로 일부 활동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보좌관 프레디 포드도 WP에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에 참여하거나 대선 관련해 언급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젭 부시 전 주지사 지원 유세를 했던 두 전직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지는 않아 왔다. 다만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유세 도중 "경험상 가장 힘센 사람은 가장 시끄러운 사람이 아니더라"며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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