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에게도 선물 줄 것"...민간인 대상 테러 경고

러시아 북부 코카서스 지역의 한 이슬람 무장단체는 19일 지난달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일어난 2건의 자살폭탄 테러는 자신들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소치의 2014 동계 올림픽을 공격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했다.

볼고그라드의 폭탄 테러는 34명의 생명을 앗아가면서 다음달 열릴 소치 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으나 지금까지 이를 감행했다고 주장한 단체는 없었다.

이 비디오에서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2명의 남성들은 검은 깃발을 배경으로 앉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만일 이 경기가 열리게 되면 우리는 전 세계에서 흘린 무고한 무슬림들의 피에 대한 선물을 당신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그곳에 가는 여행자들에게도 선물이 있을 것"이라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경고했다.

이병철 기자 bclee@mediap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