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국민·롯데카드 3사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된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이들 카드사와 금융당국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해당 카드사들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

이들은 정보보안을 허술하게 관리한 카드사들과 애초에 안이하게 대처해 사태를 더욱 키운점이 있는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맹비난했다.
 
트위터리안 'UOO***@'는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다는 카드사들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왜 대한민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지 이번 사태를 통해서 충분히 알게 됐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누리꾼 아이디 'JLL***'는 "휴대전화번호와 신용등급, 이용실적, 결혼여부 등 비밀번호 빼놓고 거의 모든 정보가 다 빠져나갔다"며 "이 지경까지 도대체 금융감독원과 정부는 뭘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또 금융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이번 정보 유출이 보이스 피싱 등 또 다른 금융범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트위터리안 'PJ***@'는 "개인 신상정보가 다 빠져나간 상황에서 금융범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하다"며 "금융 감독과 카드사들의 안일한 개인 정보 관리 행태를 모조리 뜯어고쳐야 된다"고 요구했다.

이번 정보 유출로 피해를 본 유명 연예인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최수현 금감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의 정보도 유출됐다는 사실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록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love_yuna)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어떻게 해지한지 6년도 넘은 카드사에서 내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지?"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 했다.

같은 날 2PM의 찬성은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했다며 "이건 뭐 어쩌라는 건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이거 어딜 믿으라는 거야. 금융사가 털리는데"라고 글을 남겼다.

웹툰 작가인 정다정도 '카드사 정보유출' 파문에 대해 "뭐시여? 나 카드 쓰지도 않는데 개인정보 탈탈 털림. 왜 나만 이렇게 당해야함? 정보 빼간 XX도 개인정보 유출시킵시다"라고 성토했다.

현재 카드사들과 금융당국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까지 이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긴급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지만 '뒷북대책'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