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어버이날인 8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8) 할머니를 문병해 주목받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하상숙 할머니는 17세 때인 1944년 중국 지역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고 광복 후에 중국에서 생활했다.

지난 2월 계단에서 넘어지는 낙상사고로 중상을 입어 중국 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본인과 가족의 의사에 따라 지난달 10일 귀국해 중앙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상숙 할머니는 현재 외부의 자극에 약간씩 반응하면서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상태로, 침상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황 총리는 "오랫동안 타국에서 어려운 생활을 견뎌내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하루도 고국을 잊지 않고 그리워하셨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고, 빨리 쾌유하셔서 고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대병원 김성덕 원장에게 "할머니는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온몸으로 고통을 당하신 분으로 정부를 대신해 최선의 치료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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