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고객 잡기 위한 '상권 최적화' 서비스 도입
[미디어펜=신진주 기자]홈플러스의 편의점 브랜드 '365플러스'가 동네 고객을 잡기 위해 상권 최적화 서비스를 도입한다.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상권 변화에 따라 매대 및 상품 구성을 리모델링해 경영주의 수익성을 높여주는 '상권 최적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종의 경영 A/S제도다. 

   
▲ 홈플러스의 편의점 브랜드 '365플러스'가 동네 고객을 잡기 위해 상권 최적화 서비스를 도입한다. /홈플러스 365플러스 봉천두산점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26일 강서신사옥 이전 관련 간담회에서 "한국 유통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모든 형태에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김 사장은 "편의점업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아직 많은 공부를 해야 하지만 신선식품, 품질을 살려 동네 고객이 쉽게 접근하고 그날 밤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강화하는 것을 기반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홈플러스는 편의점 오픈 이후에도 각 매장이 시장 변화에 즉시 적응할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365플러스는 앞으로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각 매장의 상권 변화, 고객 소비동향,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상권에 최적화된 상품과 매대 구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달 9일 시범적으로 '상권 최적화' 서비스를 받은 365플러스 봉천두산점의 경우에는 최근 주변 일대 슈퍼마켓들이 폐점하면서 편의점에서 장보는 고객이 늘어났다. 

봉천두산점은 신선식품, 조미료 등 요리 관련 상품 매출은 증가 추세인 반면, 컵라면과 같은 전통적인 인기 상품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365플러스 경영주협력팀은 봉천두산점 신선식품 구색은 기존 22종에서 38종으로, 조미료와 통조림 구색은 59종에서 96종으로 각각 확대했다. 또 편의점 처음으로 완구 매대까지 들이며 '마트형 편의점'으로 변신했다. 

이 결과 지난 한 달간 매출은 기존 대비 400만원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4월 한 달간 '상권 최적화' 서비스를 받은 20개 매장 매출은 기존 대비 5~15%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365플러스는 업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 받는 '수요예측 자동 발주 시스템' 등을 통해서도 경영주의 매장 운영을 도울 계획이다.

365플러스 발주 시스템은 매출추이, 트렌드, 고객 구매성향, 날씨 등을 분석해 상품별 최적의 발주량을 '낱개' 단위로 관리해준다. 

예를 들어 스테디셀러 과자인 새우깡이나 짬뽕라면 1봉지가 오늘 팔렸다면 바로 내일 1봉지가 자동입고 되고, 다음주 황사가 예고돼 있다면 위생마스크 물량을 자동으로 늘려주는 식이다.

이를 통해 경영주는 발주시간을 절약해 미화, 진열, 서비스 등에 더욱 집중하고, 결품 및 과다재고 발생 위험은 줄여 점포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김진호 홈플러스 365사업본부장은 "편의점 시장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져 경영주가 안심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경영주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효율적인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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