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인테리어 내장재 사용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포스코가 잉크젯 프린팅 기술과 철강재를 접목한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자체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 포스코건설이 책임시공한 경기 분당 유타워(U-Tower) 내 분리수거장의 모습. 포스코건설 더샵의 디자인 패턴으로 인쇄된 잉크젯 프린트 강판이 천장에 적용돼 시설물의 심미성을 높였다. /사진=포스코

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완벽한 풀컬러(full color) 인쇄가 가능하다. 

해상도도 기존 프린트 강판 대비 4배 이상 높은 1200dpi 수준으로, 동일 패턴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거나 대형 미술작품을 분할해 표현하는 등의 정밀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장점을 살려 향후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가전제품과 인테리어 내장재, 가구 외판재 등의 시장에서 기존의 프린트 강판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롤프린트나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제작된 프린트 강판은 해상도가 낮고 구현 가능한 색상이 최대 5개로 한정적이다. 뿐만 아니라 공기와 습기 등에 약해 색상이 쉽게 변하고 밀착성도 부족해 코팅이 잘 벗겨졌다.

이에 포스코는 고유의 기술로 고내식성과 가공성을 가진 잉크용액을 적용해 잉크젯 방식의 프린트 강판을 개발했다. 

이렇게 제작된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기존의 프린트 강판에 비해 선명한 색을 구현하고 작업 공정도 단축시켜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는 이번 기술 개발에 맞춰 RIST 주차장 건물 외벽에 대리석의 색과 질감을 완벽히 구현한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적용했다.

비바람으로 부식이 진행된 주차장 외벽이 잉크젯 프린트 강판 덕분에 미려한 경관의 건물로 재탄생했다.

주상훈 RIST 기술실용화실장은 "이번에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개발하여 실제 건물에 적용한 것을 계기로, 향후 국내외 가전 및 건자재 시장에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이 폭넓게 활용되고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orld Premium) 제품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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