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이 자칫 각종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전날 오후 반나절에만 20만건이 넘는 카드 재발급 신청이 접수됐다.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의혹과 2차피해 우려로 재발급 신청자는 시간이 갈 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현재 KB국민·농협·롯데카드에 카드 재발급을 신청한 고객의 수는 모두 37만1,552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오후 12시 기준 15만4,700명이 재발급 신청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8시간 만에 22만건 가량의 신청이 몰린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농협카드에 재발급을 신청한 고객이 24만1,752명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 8만7,000건, 롯데카드는 4만2,800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현재 인터넷 등에 카드 정보유출로 인해 2차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어 재발급 신청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카드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고객정보 유출 여부를 검색한 고객의 수도 이미 539만명에 육박했다.

한편 KB국민카드·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관한 자료를 정리한 결과 유출 사실을 통보해야 할 대상은 총 8,245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가 4,32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카드는 2,165만명, 롯데카드가 1,760만명 등으로 조사됐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