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관리사무소 직원이 물탱크를 확인한 결과 시신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경북 구미시 모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중국인이 숨져 있는 것을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을 확인한 결과 국내에서 선원으로 근무한 중국인 왕 모(38) 씨임을 밝혀내고 왕 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에 주소를 둔 왕 씨는 지난달 20일 부산에서 연고가 전혀 없는 구미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옥상 옆에는 왕씨가 입던 패딩 옷에 메모지가 있었다. 3만 위안(한화 540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숨진 지 10여 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오는 11일 부검을 해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한편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10일부터 주민에게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