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GS25·CU, '국물' 경쟁 돌입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최근 편의점 제품 개발자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한국인의 정서에 꼭 맞는 '집밥' 같은 도시락을 선보일 수 있을까다.

고민의 결과 한국인 입맛을 취향 저격한 다양한 도시락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편의점 업계가 꽂힌 것은 '국물'이다. 

   
▲ 고민의 결과 한국인 입맛을 취향 저격한 다양한 도시락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편의점 업계가 꽂힌 것은 '국물'이다. / 사진=GS25 김혜자콩나물국밥 도시락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편의점만이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편의점 매출이 증가한데는 담배값 인상도 있지만,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의 CU(씨유)의 경우 도시락이 편의점 27년 역사상 처음으로 스테디셀러인 소주와 바나나우유를 밀어내고 편의점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3대 편의점 업체는 도시락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현재 편의점업계가 일제히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국물도시락'이다. 

세븐일레븐은 국내 최초로 국물도시락을 선보였다. 기존의 고기 중심의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면 '퍽퍽하다'고 느껴 컵라면을 따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세븐일레븐 국물도시락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4050세대 연령층의 구매율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국물 도시락에 대해 "일본 편의점과는 차별화된 한국형 편의점 도시락"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나물과 불고기, 산적 등 다양한 반찬으로 구성된 정찬 도시락에 이어 밥과 함께 국물을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개발된 다양한 국물 도시락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븐일레븐에서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도시락을, GS25에선 부대찌개 정식·콩나물국밥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씨유에서는 순대국밥에 이어 오늘 부대찌개까지 출시했다. 

또 씨유는 지난달 도시락 짝궁 '헤이루 컵국' 4종도 선보였다. 기존 즉석 국 상품들은 2~4인분 단위로 포장돼 있는 반면 헤이루 컵국은 소용량으로 만들어져 도시락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북엇국·육개장 등 더 다양한 종류의 국이 포함된 도시락 신제품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