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대주주 포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경남기업에 채권단이 1,000억원의 출자전환을 검토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경남기업에 대한 실사결과와 워크아웃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새누리당 의원)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경남기업 최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고 모든 경영경과 워크아웃을 채권단에 맡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채권단은 경남기업의 1,000억원 출자전환과 3,800억원 신규 자금 수혈 등 워크아웃 추진 검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차입금으로 지원했던 1,000억원을 주당 5,000원에 출자전환할 경우 성 회장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은 44.4%에서 19.6%로 떨어지고, 채권단은 지분 54%를 확보하게 돼 경남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이밖에도 우리은행 등 대주단은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 일부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경남기업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5% 수준인 PF 대출 이자를 당분간 CD 금리+1.2%만 내고 나머지 이자 차액은 추후 갚아나가기로 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21위의 경남기업은 대아그룹 계열사로 베트남 최고층 건물인 랜드마크72 사업 등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자금난에 빠져 지난해 10월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9월 말 기준 자본 5,000억원, 자산과 부채는 각각 1조7,815억원, 1조2,779억원이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