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동양그룹의 어음 부도 여파로 지난해 12월 전국 어음부도율이 소폭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자료에 따르면 12월 어음부도율은 0.18%로 11월 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평균 어음부도율 보다 0.04%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부도율이 소폭 상승한 이유는 STX·동양그룹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부산 지역 부도업체의 어음부도액이 600억을 넘어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진수원 자본통계팀 과장은 "12월 어음부도율은 연 평균 부도율을 웃돌긴 했지만 STX·동양사태 직후보다는 크게 떨어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서울(0.16%)과 지방(0.31%)이 각각 0.05%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66%포인트 증가한 0.76%였다.

지난달 부도를 낸 법인과 개인사업자는 68개로 전월에 비해 16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6개)이 8개 늘어난 반면 건설업(11개)은 2개, 서비스업(18개)은 20개 줄었다. 농림어업, 광업, 전기·가스·수도 등 기타업종은 2개 감소한 3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23개)과 지방(45개)이 각각 7개, 9개 줄었다.

새로 생긴 법인 수는 6,681개로 11월보다 569개 증가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