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점 마케팅 아닌 동반성장의 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현지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인도와 멕시코 등지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는 그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꾸준히 준비해온 현지화 전략과 시장선점에서 멈추지 않고 현지의 경제 활성화 까지 챙기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상생협력이 큰 호응을 얻은 결과였다.

   
▲ (사진왼쪽)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미디어펜·현대자동차


11일 현대자동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시장에 진출한지 20년 만에 현지에서 내수 2위, 수출 1위의 자동차 선도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난 1996년 5월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1998년 9월 타밀나두주 첸나이시의 1공장에서 인도 전략모델인 쌍트로의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는 이후 2008년 2공장을 추가 설립해 연간 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곳이다.

현재 1공장에서 이온, i20, i20(Active), 엘란트라, 싼타페, 크레타 등 6개 차종을 생산하고 2공장에서는 i10, 그랜드 i10, 베르나, 엑센트 등 4개 차종을 만들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내수판매는 양산을 시작한 199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첫해 8447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이듬해인 1999년 총 6만321대를 판매하며 11.6%의 점유율로 인도 내수시장 2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현대차의 인도 내수판매는 꾸준히 증가해 2002년 10만2800대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2007년 20만412대, 2010년 35만6718대, 2014년 41만1471대로 연간 판매 40만대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 내수 누적판매 4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인도시장에서 총 422만 6791대를 팔았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공장 전체 생산량 중 40%가량을 해외에 판매하는 수출 1위 업체로 인도 자동차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첫 수출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꾸준히 물량을 늘려나가며 지난 3월까지 18년간 총 236만2214대를 수출했다. 지난 3월까지 현대차 인도 공장 판매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합쳐 총 654만6654대로 인도 진출 20년 만에 650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품질로 시장을 선점과 함께 현지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도에서 가장 있는 차종인 크레타와 쌍트로는 인도 현지전략 차종으로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직접 생산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지역에 약 8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크레타와 쌍트로 등에 사용되는 자동차부품을 현지 부품공장에서 공급받음으로서 현지 협력업체들의 일거리를 창출해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즉 현대차가 인도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하는 데는 단순히 현지전략차종의 품질만이 아닌 현지와 소통해 왔던 현대차의 노력이 녹아있다는 것이다. 

   
▲ 11일 현대자동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시장에 진출한지 20년 만에 현지에서 내수 2위, 수출 1위의 자동차 선도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런 현대차의 결실은 인도 뿐만은 아니다. 11일 멕시코 자동차산업협회(AMI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멕시코에서 6%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사의 판매 실적 총 7086대로 현대차가 멕시코에 진출한 2014년 5월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종전 기록은 올해 3월의 6128대였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해 7월 현대차에 이어 멕시코 시장에 뛰어든 이후 처음으로 월간 4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업체별 판매 순위도 전월보다 한계단 오른 8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멕시코시장에서의 선전도 현지와의 소통과 지역경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기업윤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현대차의 노력에서 얻어지는 결실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현지 전략차종의  크레타를 비롯해 이온, 그랜드 i10, 신형 i20 등 다양한 현지 전략 차종이 성공을 거뒀다"며 "이들 차종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차는 인도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멕시코시장에서도 역시 시장에 니즈에 맞는 차량을 발빠르게 공급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다양한 현지전략 차종이 출시된다 해도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며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며 경제 활성화와 함께 상생협력차원의 행보를 꾸준한 시도가 현대차의 이번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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