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용평리조트가 국내 리조트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 입성을 추진한다.

용평리조트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정창주 대표이사(사진)는 “국내 최초 스키장에서 시작된 용평리조트는 43년의 세월을 거쳐 리조트 운영 사업과 콘도 개발 및 분양 사업을 양대축으로 하는 사계절 종합 리조트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1973년 설립된 용평리조트는 1975년 국내 최초 스키장을 개장했다. 2000년에 독자 법인화됐다. 지난 2003년 통일교에 인수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통일교 재단)이다.

해발 1458m 발왕산 기슭에 위치한 용평리조트는 우리나라에서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하고 연평균 적설량이 250cm에 달해 스키를 즐기는데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총 28면의 슬로프 중 5면을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인증 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을 4회 개최하는 등 스키 대회 개최 능력과 코스의 전문성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초석을 닦았다.

용평리조트는 당초 겨울에만 매출이 몰리는 계절성을 극복하기 위해 1989년부터 2004년까지 총 45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고, 2008년 워터파크 개관을 통해 온 가족이 즐기는 종합 리조트로 변모하며 국내 리조트 업계의 사계절화를 선도했다.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용평리조트는 11월부터 3월까지는 스키장, 4월부터 10월까지는 골프장에 운영 인력을 교차로 배치해 인력 활용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용평리조트가 신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은 콘도 분양사업이다. 용평리조트는 안정적인 리조트 운영 매출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분양사업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늘려가고 있는데, 2015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전체매출 대비 약 58.8%는 리조트 운영에서 창출했으며 41.2%는 분양 사업에서 발생했다.

특히, 용평리조트는 프리미엄 콘도 분양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콘도란 고가의 소구좌 콘도로, 소수의 소유자가 365일 독점적인 사용권한을 가지는 시설을 뜻한다. 실제로 용평리조트는 1982년 업계 최초의 프리미엄 회원제 콘도인 ‘용평콘도’를 개관하며 관련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용평리조트는 현재 용평콘도, 버치힐콘도, 베르데힐콘도, 포레스트레지던스 총 4개의 프리미엄 콘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버치힐테라스레지던스 또한 성공적인 분양에 이어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국내 최초의 리조트형 아파트도 건설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시 선수촌으로 활용되고, 이후 리조트형 아파트로 일반인이 이용하게 될 평창올림픽빌리지는 총 600세대로 2016년 3월 기준 약 95%의 높은 분양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리조트 회원권과 부동산을 함께 보유할 수 있는 신개념 리조트형 아파트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창주 대표이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제2영동고속도로, KTX올림픽선이 개통되면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좋아져 용평리조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리조트 운영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콘도 분양사업에 있어서도 리딩 컴퍼니임을 증명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용평리조트의 공모예정가는 8100~92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100억~4660억 수준이다. 청약은 17일과 18일 이틀간 실시하며, 상장예정일은 27일이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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