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교통앱 2위~4위 카카오 차지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교통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오면서 이용자들의 ‘이동’이 한층 더 편리해졌다. 직장인들의 평일 이동시간은 1시간 36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철역, 버스 시간 등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점차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사용자들이 교통앱에 몰리면서 교통 O2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카카오, 네이버 등 업체들이 일제히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앱 월간 사용자수를 조사한 와이즈앱이 지난달 한달 동안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중교통앱은 ‘지하철종결자’를 315만명이 이용해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262만명이 사용한 ‘카카오내비’, 231만명이 사용한 ‘카카오버스’, 226만명이 사용한 ‘카카오택시’까지 2위~4위 모두 카카오의 교통앱이 차지했다. 

   
▲ 사용자들이 교통앱에 몰리면서 교통 O2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카카오, 네이버 등 업체들이 일제히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다./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가장 활발하게 교통O2O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업체다. 특히 카카오는 기존에 운영되던 교통O2O 서비스를 인수해 카카오 ‘색깔’을 입혀 재탄생시켜나가고 있다.

카카오내비는 김기사의 전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선보인 앱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카카오버스는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하는 앱인 서울버스가 이름이 바뀐 것이다. 서울버스는 지난 2014년 카카오가 인수한 서비스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11곳에서 버스 정류장 위치나 노선, 도착 예정시간 등 정보를 알려준다.

대중교통앱 7위는 128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내비게이션’이다. 이 앱은 실제 열차의 운행시간을 이용해 지하철의 최단·최적 경로를 찾아주는 서비스로, 역시 카카오가 지난해 인수했다.

또 카카오드라이버를 조만간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종 테스트를 거쳐 2분기 중 승객용 앱 출시와 함께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카카오는 대중교통 앱 대부분을 장악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한국사람들이 하루 평균 1.8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이동 영역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통한 라이프 스타일의 편리한 변화를 제안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도앱에서는 네이버가 압도적인 1위다. 네이버의 ‘네이버지도’는 72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편리한 지도기능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네이버 콜택시 기능을 도입했다. 이어 11월엔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 측은 사용자의 생활환경에 더욱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고 적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다른 서비스를 연계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0일 ‘그린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네이버는 고객들이 그린카 차량 안에서 네이버가 제공하는 지도·내비·뮤직·검색·뉴스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그린카와 네이버가 공동으로 구축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은 연내 그린카가 운영하고 있는 전 차종에 탑재할 예정이다.

차량 내비게이션 앱 가운데서는 SK텔레콤의 ‘티맵’ 사용자는 368만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SK플래닛이 운영했던 티맵을 SK텔레콤이 직접 운영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플랫폼 서비스로 나아갈 예정이다.

티맵은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빅데이터가 누적돼 보다 정확한 교통정보 분석 기반의 길안내 서비스가 가능해다. 신규 및 임시 개통 도로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지도 데이터에 반영해 교통정보를 분석하는 등의 경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티맵은 보험회사와도 손을 잡았다. 동부화재는 티맵의 ‘운전습관’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세계 최초 내비게이션 연계 보험상품인 ‘smarT-UBI(Usage Based Insurance, 사용 기반의 보험) 안전운전 특약’을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의 주행 데이터를 보호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생활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개발하는데 지속해서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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