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넥슨·컴투스·게임빌 1분기 해외 매출 증가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로 돌아서면서 게임사들이 해외시장을 향해 문을 두들겼다. 도전은 성공적이다. 미국·일본·동남아 등 글로벌 각국에서 대표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도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성과가 가장 돋보이는 업체는 넷마블게임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3262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0.4% 늘었고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특히 국외 매출이 157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 전체 매출의 48%에 달했다. 넷마블의 국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17%(995억원)와 28%(2986억원)였다.

   
▲ 넷마블게임즈 '세븐나이츠', 넥슨 '도미네이션즈', 컴투스 '서머너즈 워', 게임빌 '별이 되어라'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당초 1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작품들의 출시 시기를 대부분 2분기 이후로 늦췄고 타겟 시장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세븐나이츠가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지난 3월 국산 게임 최초로 매출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세븐나이츠는 현재도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스톤에이지를 앞세워 올해 글로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다음달 국내 출시 후 하반기에 중국, 일본, 서구시장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콘(KON)은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며 모바일 MMORPG 리니지II와 액션 RPG N.O.W 등도 3분기 출시가 예정이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은 엔화 강세의 직격탄을 받았다.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574억9700만엔(5977억원), 영업이익 37억300만엔(3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3% 떨어졌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의 해외 매출 덕분에 전망치를 상회했다. 넥슨은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호조와 히트(HIT)’, ‘도미네이션즈’ 등 주요 모바일게임의 꾸준한 실적으로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당사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분기 중에는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을 돌파한 도미네이션즈의 개발사 빅휴즈게임즈를 인수해 세계 정상급 개발사와의 파트너십도 한층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RPG 히트의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개발사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선두 업체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투스는 1분기에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68%, 당기순이익 70% 늘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87%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172억원을 달성, 이에 컴투스는 9분기 연속 해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북미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은 44%에 달하고 있다”며 “사상 최대 실적은 서머너즈 워의 지속적인 성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존 인기작 및 신작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게임빌은 1분기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1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7%와 125% 늘어난 수치다.

게임빌은 별이되어라 시리즈,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던전링크, 크로매틱소울과 같은 전략 RPG와 액션 RPG가 국내외에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게임빌은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나인하츠, 워오브크라운, 마스커레이드 등의 RPG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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