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국내 상장제약사 시가총액이 지난 3개월여 동안 7.8% 증가했다. 일부 업체는 세 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국내 87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지주회사 포함)의 이날 현재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2일 종가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월18일 종가(66조5167억원) 대비 7.8% 늘어난 71조6913억원으로 조사됐다. 분석대상 87곳 중 74곳(85.1%)은 시가총액이 증가했고 13곳(14.9%)은 감소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셀트리온이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 18일(11조8405억원) 대비 1.3% 감소한 11조6895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8조3064억원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였다.

이어 한미약품(6조1045억원), 유한양행(3조3736억원), 메디톡스(2조5907억원), 코미팜(2조1047억원), 녹십자(2조335억원), 영진약품(1조7940억원), 녹십자홀딩스(1조7212억원), 제일약품(1조2934억원) 순으로 시가총액이 높았다.

영진약품과 제일약품은 이 기간 시가총액이 세 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며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동아에스티와 종근당의 시가총액은 각각 10.5%, 13.5% 감소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최근 영진약품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연물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다국적 제약사 제품들의 텃세가 심한 이 시장에서 부작용이 적은 세계 최초 천연물 신약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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