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오역인 줄 알면서 '일단 터트리고 보자'?…잇단 거짓 폭로 선동
   
▲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주한미군 지카실험 오보…JTBC의 부러진 죽창

JTBC가 세월호 다이빙벨에 이어 역대급 오보를 또 한번 해냈다. 미 국방부가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 실험실에서 지카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다. 영어 해석의 오류가 빚은 해프닝이지만 JTBC의 확증편향적인 보도 수준은 좌파언론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JTBC 손석희 보도부분 사장은 자성해야 한다. 있지도 않은 치부를 들쑤시고 다니느라 애쓰는 JTBC 보도국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나. 비단 틀린 영어 해석이나 오보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가 아닌 왜곡과 선동의 죽창을 지향하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다.

문제가 된 대목을 살펴보자. 미 육군 산하의 ECBC는 인터넷 홈페이지(www.ecbc.army.mil)를 통해 생물학전에 대비하기 위해 미 국방부와 한국 정부가 함께 진행하는 '주피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The capabilities we are currently providing are just a starting point. The participants in the project are already looking to add a Zika virus detection capability in Yongsan,” said Redmond. “They can all be upgraded to detect any number of other naturally occurring biological threats.”

   
▲ 영어 해석의 오류가 빚은 해프닝이지만 JTBC의 확증편향적인 보도 수준은 좌파언론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JTBC 메인뉴스 진행을 맡고 있는 손석희 보도부분 사장./자료사진=JTBC 캡처


영어 해석 오류로 점철된 JTBC 뉴스를 보면 영어 기반 지식과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해석엔 미생물학 교수가 아니라 미국 검사실 경험자가 필요하지만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 주제어인 지카바이러스 'detection capability'(기능 탐지)라는 용어에 대한 무지가 빚은 오보 참사였다. 이것을 어떻게 지카바이러스 실험 추진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손석희 사장에게 묻고 싶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은 12일 "미국 정부가 서울에 있는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에지우드 생화학센터(ECBC)에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한국에서) 잘못 번역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군은 "어떠한 지카 바이러스 샘플도 대한민국에 반입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JTBC의 오보는 죄질이 나쁘다. 국민들에게 주한미군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분탕질이다. 오역인 줄 알면서도 일단 터트리고 보자라는 심정이었는지, 반미 투쟁을 일삼았던 386좌파식 마인드였는지 진실은 감추어져 있다. 믿고 싶은대로 믿고 거짓으로 이를 폭로하면 그게 진실과 정의가 되는지 JTBC 기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런 보도를 일삼는 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면 더 이상 논할 계제가 없다.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 주한미군은 JTBC의 지카바이러스 실험 보도와 관련해 즉각 성명서를 내고, JTBC보도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10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 B-52 장거리 폭격기가 우리 공군 F-15K와 미군 F-16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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