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LG전자 '유럽' 공략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을 향해 본격적으로 체험 마케팅을 확대해 나간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성수기를 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으로, LG전자는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갤럭시S7과 LG G5로 체험 마케팅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아 초반 흥행 분위기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체험마케팅은 소비자들의 직접 체험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 삼성전자는 지난 9일부터 미국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패밀리 허브’ 4000대 이상을 전시해 소비자들의 체험 기회를 만든다./삼성전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부터 미국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패밀리 허브’ 4000대 이상을 전시해 소비자들의 체험 기회를 만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전역의 베스트바이, 로우즈를 포함한 대형 거래선 매장에 패밀리 허브를 전시하고 제품에 대해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언제든 방문해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바이에 숍인숍으로 설치한 삼성 생활가전 체험매장 ‘삼성 오픈 하우스’ 300여 곳에서는 집에서 패밀리 허브를 사용하는 것 같이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푸드 매니지먼트’,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능을 중심으로 미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들을 탑재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선정해 3개월 넘는 기간 동안 사전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들로 무장시킨 패밀리 허브는 제품 출시와 함께 NBC ‘투데이 쇼’ 등 주요 아침 뉴스와 ‘USA투데이’, ‘보그’, ‘홈&가든’을 포함한 주요 매체들에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 LG전자는 7일부터 체코 프라하 루돌피눔에서 열린 ‘프라하 스프링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 전야제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7일부터 체코 프라하 루돌피눔에서 열린 ‘프라하 스프링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 전야제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프라하 스프링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은 지난 1946년부터 매년 5월 약 3주 동안 프라하에서 열리는 대규모 음악 축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페스티벌은 유럽의 음악 애호가들이 찾는 대표적인 행사”라며 “LG 시그니처를 앞세운 다양한 마케팅으로 유럽시장에서도 프리미엄 LG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전국 40여 매장에서 운영중인 LG 시그니처 체험존을 상반기까지 16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점차적으로 체험존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공연장을 찾은 유럽 프리미엄 고객들에게 올 하반기 유럽에 선보일 LG 시그니처를 소개했다. LG 시그니처는 TV·냉장고·세탁기·공기청정기로 구성된 브랜드로 기존 제품들보다 기능·디자인을 차별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초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체험마케팅을 통해 초반 효과를 확실히 검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를 소비자들이 체함할 수 있도록 국내에 2200여 개 매장을, 해외에서도 체험 마케팅을 진행해 미국 내 첫 달 판매량은 갤럭시S6의 판매량 보다 30% 증가했다.

LG전자도 모듈형 스마트폰 G5와 LG프렌즈의 기능과 사용방법을 알리기 위해 전국 1500여 곳에 체험존을 마련, LG전자는 지난달 첫째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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