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의 아이들을 위한 바이올린 스쿨 운영…실화 바탕 영화
[미디어펜=임창규 기자]EBS1 TV 일요시네마 '뮤직 오브 하트'가 오늘 오후 2시 15분에 방송된다. 

15일 방송되는 '뮤직 오브 하트'는 음악을 소재로 삼았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사랑하는 일을 찾고 의지를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그것이 결실을 맺게 된다는 교훈을 준다는 영화다.

   
▲ EBS1 TV 일요시네마 '뮤직 오브 하트'가 오늘 오후 2시 15분에 방송된다. / 영화 뮤직 오브 하트 스틸컷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접고 결혼한 로베르타(메릴 스트립)의 현재는 그리 행복하지 않다. 남편은 바람이 나 집을 떠났고 혼자 몸으로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처지다. 그 무렵 로베르타는 어린 시절의 친구 브라이언(에이단 퀸)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싹 틔운다.

하지만 결혼 제도에 묶일 생각이 없는 브라이언과의 연애는 순탄치 못하다. 결국 두 사람은 이별하고, 로베르타는 빈민가의 초등학교에 비정규직 음악 교사로 취직한다.

클래식 교육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빈민가 아이들을 가르치기란 쉽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학부모들은 부르주아 백인들의 음악인 바이올린을 자신의 아이들이 왜 배워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한다.

학기가 끝날 무렵 아이들의 연주에 그동안 반대하던 학부모들과 동료 교사들은 깊은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교육청의 예산 삭감으로 로베르타는 해고당한다. 로베르타는 수업을 이어가기 위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설득하고,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열기로 한다.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퍼지자 유명 음악가들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의 손길까지 내민다.

'뮤직 오브 하트'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로베르타 과스파리는 현재까지도 빈민가의 아이들을 위한 바이올린 스쿨을 이끌고 있다.

'뮤직 오프 하트' 영화의 말미, 카네기 홀 장면에서는 거물급 클래식 음악가들이 직접 출연하고 연주도 했다. 아이작 스턴, 이자크 펄만, 마크 오코너 등은 실제로 로베르타 과스파리가 기금마련 콘서트를 여는 것을 도와줬다. 

메릴 스트립의 열정적이고 과격한 호연도 인상적이다. 메릴 스트립은 이 작품으로 그 해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토록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음악 영화를 만든 사람이 <나이트 메어><스크림>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슬래셔 호러의 대부라니. 감독 웨스 크레이븐의 경력에서 <뮤직 오브 하트>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가 영화의 어떤 요소보다도 가장 독특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