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말리부 통한 중형세단 기세, 친환경 세그먼트까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제임스 김 사장 취임이후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지엠이 하반기 중 출시할 볼트를 통해 친환경세그먼트까지 확실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중이다.

제임스 김 사장의 취임 이후 스파크의 경차부분 1위 탈환에 이어 올 뉴 말리부로 중형세단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지엠의 행보가 그의 저력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미디어펜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3월 올 뉴 스파크를 통해 경차부분 1위 탈환에 성공에 이어 4월 역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그간 오랜 강자 모닝에 밀려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던 스파크였다. 하지만 1월 한국지엠 사장으로 부임한 제임스 김의 2달여간의 숨고르기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며 숨겨뒀던 한국지엠의 숨은 저력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임스 김사장이 이끄는 한국지엠은 스파크 선전의 기세를 모아 다음으로 선보인 중형세단 올 뉴 말리부를 통해 또 한 번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놀라운 기록을 수렴하는데 성공한다. 국내 중형 세단 중 최단기간 1만대 돌파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출시 전부터 놀라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던 올 뉴 말리부는 인기 차종들의 1만대 계약돌파기록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달성하는 기염을 뿜었다. 국내 브랜드의 양산 차로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일반적인 인기차종들의 1만대 계약돌파기록을 보면 K5가 1달가량이었고 SM6가 모름을 넘겨 17일가량이었다. 재일 빨란 던 SM6기록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며 그간의 한국지엠의 성적과는 전혀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올 뉴 말리부의 상승세는 단기간으로 그치지 않고 중형세단에 새로운 강자로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 뉴 말리부의 성공에는 말리부 특유의 성능과 우수한 상품성이 주요했지만 제임스 김 사장의 한국 고객 프리미엄 마케팅이 적중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사례는 적지 않다. 제임스 김 사장은 냉철한 시선에서 국내 고객의 정서에 눈높이를 맞춰 냈고 이런 그의 전략이 국내 시장의 고객들에게 통했다는 것이다. 

   
▲ 한국지엠의 차세대 주역디 될 주행 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GM


이런 그의 저력과 함께 한국지엠은 중형세단에서 그치지 않고 하반기 중 출시될 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볼트를 통해 친환경세그먼트에서의 입지깢 굳히고 국내 완성차 브랜드 3위자리 탈환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지엠이 차기 유망주인 볼트는 소형 내연기관을 장착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구분하지만, EREV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PHEV 차량의 경우 30~50㎞ 내외의 주행거리를 갖춘 것과 달리 볼트는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80㎞ 거리를 엔진 가동 없이 운행한다. 1회 충전한 후 배터리에 저장한 전기에너지가 20%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내연기관을 통한 충전으로 최장 640㎞를 주행한다.

올 상반기 말리부가 국내완성차시장에서 돌풍의 핵이었다면 하반기에는 볼트가 친환경차시장에서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한국지엠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관계자는 “새로운 CEO의 등장으로 기업의 이미지가 변화한 사례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며 “한국지엠 역시 제임스 김 사장의 부임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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