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성년의 날을 맞은 16일 향수와 장미꽃 그리고 또 뭐가 많이 팔릴까? 유통업계에서는 화장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송혜교 립스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끝난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오즉하면 '태양의 후예'는 끝났지만 '송혜교 립스틱'은 남았다는 말이 나왔을까. 더욱이 상대역으로 여성들의 가슴을 뒤흔든 송중기와 유독 키스신이 많았던 탓에 송혜교 립스틱은 더욱 불티가 났다.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에서 바른 립스틱은 3월 출시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라네즈 '투톤립바'. 지난달까지 59만개 팔렸다. 특히 태양의 후예 첫회에 등장한 쥬시팝은 16개가 팔려 단일 제품 최다판매량을 기록했다. '태양의 후예' 열풍이 몰아친 중국 판매량은 그 몇 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 성년의 날을 맞은 16일 향수와 장미에 이어 송혜교 립스틱이 관심을 받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와 커플로 유독 키스신이 많았던 송혜교 립스틱은 폭발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태양의 후예' 캡쳐

우리나라 성년의 날은 5월 셋째주 월요일이다. 민법상 만 19세로 음주와 흡연, 친권자의 동의 없이 혼인이 가능하며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주어진다. 예전에는 남자는 머리에 상투를 틀고 갓을 썼다 여성은 비녀를 꽂고 머리 위에 족두리를 쓰고 한복을 입었다.

최근에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로부터 향수와 장미, 화장품 선물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올해 성년의 날에는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송혜교의 열풍으로 유독 립스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속 PPL로 립스틱은 전통적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립스틱오이도 연예인 이름을 딴 '○○○ 립스틱'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드라마 PPL 화장품 중 립스틱이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서는 건 주목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어 구매력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송혜교는 립스틱이 잘 어울리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발랐던 립스틱도 '완판'을 기록해 화제가 됐었다. 송혜교는 밝은 피부톤과 도톰한 입술로 립스틱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최근에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송혜교 립스틱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보였다.

'성년의 날' 향수와 장미에 이어 립스틱이 새로운 복병이 되고 있다. 가격 부담을 덜고 송혜교처럼 입술미인을 꿈꾸는 '소녀에서 숙녀'로의 변신에 화장품업계가 들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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