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 강보합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변수가 대립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0.92포인트(0.05%) 오른 1967.91로 장을 마쳤다.

미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2015년3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하지만 경제지표 호조로 6월 금리인상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크게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이에 비해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6.8% 증가, 시장 전망치 6.6% 증가에 못 미친 수치다. 하지만 이날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의 450억위안에 달하는 유동성 공급 등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반전에 성공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축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2억원과 4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만 17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44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3.44%), 음식료품(1.33%), 철강·금속(1.03%), 서비스업(0.80%)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2.09%), 전기가스업(-1.73%), 건설업(-1.5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40%), 한국전력(-1.79%), 현대모비스(-1.93%), 삼성물산(-0.79%) 등은 약세였고 현대차(0.37%), 아모레퍼시픽(1.29%), NAVER(2.22%) 등은 강세를 보였다.

해태제과는 또 상한가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29.64% 급등세로 마감했다. 해태제과는 상장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도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영진약품은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10.61% 급등 마감했다. 장중 1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영진약품의 주가는 KT&G생명과학과의 합병 추진 소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 개발 소식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영진약품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41%) 내린 701.46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2억원, 104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27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많았다. 정보기기(-1.97%), 통신장비(-1.36%), 일반전기전자(-1.31%) 등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종이/목재가 4.95% 급등했고 운송(1.93%), 인터넷(1.23%) 등도 올랐다.

시총 상위주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셀트리온이 1.1% 하락했고 코미팜(-2.76%), 로엔(-0.89%), 바이로메드(-0.52%) 등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카카오(1.54%), 동서(0.47%), 메디톡스(1.58%) 등도 상승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보성파워텍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씨씨에스(25.48%), 일야(11.95%), 휘닉스소재(11.11%) 등 코스닥종목 뿐 아니라 한창(26.16%), 성문전자(29.94%) 등 유가증권시장 종목도 줄줄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3원 오른 1179.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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