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양적완화 규모는 계속 축소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이달부터 매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축소한 데 이어 오는 2월 추가로 100억 달러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해 말 "미국의 고용 상황이 긍정적이라면 양적완화 축소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연준의 예상대로 미국 경제가 회복한다면 앞으로 양적완화 규모는 계속 축소돼 올해 안에 완전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퇴임하는 벤 버냉키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8~29일 열린다. 일부 위원은 이 회의에서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전제로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한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의 기준인 일자리 창출 규모는 지난해 12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창출 규모는 7만4,000개로 앞선 4개월 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다른 경제지표들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일자리 창출 규모도 앞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 = 이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