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VS 5G올림픽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국내 최대 ICT전시회 ‘월드 IT Show 2016’(WIS 2016)가 17일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C홀에 나란히 전시장을 선보였다.

   
▲ SK텔레콤(사진 위)과 KT의 전시장에 안내원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SK텔레콤 전시관은 ‘Play the Platform(플랫폼을 즐겨라)’를 주제로 놀이동산에 온 듯한 분위기를 냈다. 입구 티켓박스에서 표를 받으면 각 행사장에서 체험도장을 찍어준다. 도장을 모두 채운 관람객에게는 요가매트를 제공했다.

KT는 ‘완벽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리 만나는 5G 올림픽’을 주제로 전시관 전체를 눈이 온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화이트로 통일했다. 안내원들의 의상도 운동복을 연상시켰다.

스타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테이블, 전광판 등에 설현의 사진과 A.O.A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게 했다. 설현이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쏠, 루나워치 등도 전시됐다.

KT는 최근 기가 캠페인 광고모델로 발탁한 송중기를 입간판으로 세웠다. 여성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등 호응을 보였다. 

   
▲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SK텔레콤과 KT의 체험존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SK텔레콤의 홈런배틀, 오른쪽은 KT의 헬스바이크. /사진=미디어펜

체험존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양사는 다양한 체험존을 통해 방대한 양의 네트워크를 빠르게 전달하는 5G 네트워크의 강점을 소개했다.

KT는 GiGA IoT 헬스바이크, 헬스밴드 등 홈 IoT 서비스인 헬스테인먼트를 전시장 곳곳에 설치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체험을 마친 고객들은 예상보다 높은 운동 강도에 비틀비틀 거리며 체험존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GiGA IoT 헬스밴드는 국민 헬스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올레tv에서 숀리의 동영상을 보면서 PT(Personal Training)를 받을 수 있다.

GiGA IoT 헬스바이크는 올레tv와 연동해 바이크 주행 중 도로의 상태나 경사도에 따라 바이크 페달의 강도가 실시간으로 조절돼 이용자가 실제 주행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30대 직장인 김혜영 씨는 “헬스밴드를 체험했는데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아 놀랬다”며 “제대로 이용하면 따로 트레이닝 받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5G올림픽존에 지난 2월 MWC 2016 (Mobile World Congress)에서 VR 기술을 접목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체험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을 찾은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쓰고 IoT 센서가 장착된 야구 배트를 날리며 홈런 배틀을 즐기기도 했다. 중년 남성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다. 체험자가 허공에 배트를 휘두르며 비틀거리는 모습에 일행들은 즐거워하며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방문객들을 위해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를 골라서 볼 수 있는 펜싱, 초광대역통신(UWB, Ultra Wide Band) 기반 위치 측정 기술이 적용된 고공빌딩 탈출 등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KT는 전시장 중심에 ‘완벽한 네트워크’ 존을 마련하고 재난 상황에 대비한 ‘드론LTE’, ‘백팩LTE’, ‘해상LTE’, ‘위성LTE’ 기술 등을 조형물을 통해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4기로 활동 중인 4개 업체 ▲스마트 제어 블라인드 필름(비츠웰) ▲고품질 무선 오디오 솔루션(래드손) ▲신선물류 온도관리 서비스(TKS세미콘) ▲인포탭(Infortab) 솔루션(라인어스) 등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통신사하면 스마트폰만 떠올랐는데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니 놀랍다. 또 체험 할 수있는 부분이 많아서 즐거웠다”며 ”다만 360도 VR이 가장 궁금했는데 아직은 화면이 흐릿하고 어지러운 점도 있어 아쉬웠다. 조금 더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WIS 2016은 ‘Connect Everything -ICT로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을 주제로 국내외 약 420여 개 업체가 참여해 IoT, 핀테크, O2O서비스, 빅데이터, 스마트카 등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문객은 10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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