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은 23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 23살 나이차가 났던 고() 이만희 감독과의 결혼과정을 이야기했다. 둘의 사랑은 큰 화제를 낳았다.

문숙은 이날 "당시 광고를 찍었는데 광고를 보고 영화사에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감독님이 보고싶어 하는데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감독이 안 나타나 가려던 찰나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이 감독님이 '죄송합니다'라고 겸손하게 사과 하면서 나타났다"고 첫만남을 떠올렸다.
 
문숙은 "바로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촬영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 분이 내 앞에서 올라가는데 그 분의 냄새와 느낌 때문에 숨이 막히더라"고 말했다.
 
문숙은 "감독님도 날 촬영장에서 잘 챙겨주고 촬영이 끝나면 데려다주고 그랬다""이후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다짜고짜 큰절 하더니 결혼허락을 받더라"고 결혼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MC들은 "고 이만희와 나이 차가 많이 났는데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냐"고 반문했고 문숙은 "그래도 후회한 적은 없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문숙은 1974년 이 감독의 영화 '태양을 닮은 소녀'로 데뷔한 이래 이국적인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감독과 세편의 작품을 찍었다. 이 감독이 간암으로 45세에 고인이 되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