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기구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지난해 운용 자산 규모가 1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제출된 리츠의 ‘2015년 결산보고서’ 분석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지난해 운용 자산 규모가 1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리츠의 기본구조/자료제공=국토부

지난해는 신규 리츠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져 41개 리츠가 새롭게 인가를 받앗고 14개 리츠는 해산됐다. 지난달 기준 131개 리츠가 운용 중이며 총자산은 18조6000억원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분야에서 리츠 개수와 자산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주택과 물류 분야 성장세가 뚜렷했다.

특히 임대주택 리츠 활성화로 주택 부문 투자가 크게 성장해 자산 규모가 2013년 6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원으로 뛰어올라 전체 리츠 중 26.2%를 차지했다. 

리츠로 영업 인가된 공공임대주택은 지난해까지 2만9000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도 1만4000호가 영업 인가 완료됐다. 전자상거래 급성장으로 물류 시설 수요가 증가해 물류리츠도 2014년 5개에서 지난해 11개로 늘었다. 

반면 호텔 분야는 성장이 미흡했다. 이에 국토부는 오는 7월22일 호텔 운영사를 리츠의 위탁운영 자회사로 설립 가능토록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8.1%를 기록했다. 특히 리테일 분야(상가시설) 수익률이 9.5%로 높았다. 뉴코아강남CR(2400억원, 뉴코아아울렛), 코크렙NPS제2호(6000억원, 홈플러스), 유엠씨펨코리테일(1400억원, 애경백화점) 등 대형 리테일에 투자한 리츠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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