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발단이 된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금융명의보호서비스 무료 제공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김상득 대표이사와 집행 임원 6명은 사임하기로 했다.  

KCB는 23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명의보호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카드 사용을 문자로 알려줘 부정 사용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KCB는 기존 경영진을 문책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가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집행 임원을 포함해 대표이사의 사임 의사를 확인했다. 후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는 현 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운영된다.

김 대표를 포함한 KCB 임원 6명은 지난 20일 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KCB는 외부 컨설팅 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대신 보안 관련 전문가로 자문기구를 구성해 상시적인 자문 및 진단 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또 ▲전직원 보안 결의대회 개최 ▲상시적인 보안교육 실시 ▲매월 보안서약서 제출 ▲전직원 보안평가 ▲보안신고제도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고는 KCB 직원 박모씨가 전산프로그램 개발 용역 작업 과정에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로부터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불법 수집해 유포한 게 발단이 됐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