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직격탄을 맞으며 1% 이상 급락해 1,95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2.83포인트(1.16%) 내린 1,947.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하며 최근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나 싶었다.

그러나 장중 발표된 중국 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시장 예상치인 50.3과 기준선인 50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1,595원, 기관은 397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8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로 11억원이 들어온 반면 비차익거래로 1,840억원이 빠져나가 1,82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1.91%), 통신업(-1.68%), 운수창고(-1.62%), 금융업(-1.33%), 철강금속(-1.23%) 등이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 이상 빠지며 130만원을 다시 내줬고 SK하이닉스(-2.48%), 현대글로비스(-2.39%), KB금융(-2.33%)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기아차(0.38%), SK이노베이션(0.38%), KT&G(0.14%) 등은 소폭 올랐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07포인트(0.79%) 내린 1만5695.89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41분 현재(한국 시각) 2.32포인트(0.11%) 내린 2049.43, 홍콩H지수는 190.61포인트(1.85%) 내린 1만136.12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5원 오른 1,073.9원에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35포인트(0.07%) 내린 522.72에 마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