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을 잇달아 면담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첫 세션에 참석한 데 이어 현지 호텔에서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아람코 총재, 조 카이저 지멘스 회장 등 세계 주요 기업의 CEO를 차례로 면담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재계회의 미국 측 위원장이기도 한 제이콥스 회장을 만나 한미 재계회의 차원의 교역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정부 입장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또 창조경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퀄컴의 한국 투자 확대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협력을 위한 미국 재계의 노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알 팔레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 허브사업 중 북항사업에 아람코가 지분을 보유한 에쓰오일을 통해 투자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아람코가 이 사업에 직접 참여해줄 것 등도 요청했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해 주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과 함께 아람코가 현재 추진 중인 각종 플랜트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도 요청했다.

카이저 회장과 가진 접견에서는 지난해 지멘스가 에너지 솔루션 부문의 아태 지역본부를 한국에 설치하기로 결정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속적인 후속 투자를 당부했다. 또 지멘스가 석유·가스 탐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해양 플랜트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당부했다.

[미디어펜 = 강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