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가에 테러 협박 이메일…허위 가능성 높아

다음 달 열릴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럽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테러 위협 협박 이메일을 받으면서 소치 올림픽 안전 문제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과거 테러 위협과 공격을 받았던 유럽 국가 올림픽위원회들은 최근 받은 대부분의 테러 위협 이메일들을 허위로 받아넘기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를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중요하지 않은 현상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테러 위협을 받은 헝가리 올림픽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참가 선수에 대한 테러 위협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헝가리 올림픽위원회는 러시아 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이 이메일에 설명된 테러 위협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를 확실한 위협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헝가리 올림픽위원회에 보낸 이메일은 위험하지 않으며, 한 일반인이 무작위로 일부 국가 올림픽위원회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후 영국,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여러 유럽 국가의 올림픽위원회도 테러 위협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이를 보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 의회 내 일부 의원들은 소치 올림픽 안전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가 올림픽 개최 기간 중 러시아 내 이슬람 저항세력의 반란이 절대 일어나지 않게 참가 선수의 신변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는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엄격히 통제된 올림픽 시설구역 외 지역에서의 더 큰 위험을 무릅써야 할 수도 있다. 지난달에는 소치 인근 지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러시아 이슬람 무장단체는 추종자들에게 소치 올림픽 공격을 촉구했다.

[미디어펜 = 이병철]